530명→650명으로 고전압 인력 확대
선제 진단부터 부품·사고 대응·디지털 관리까지 전동화 AS 경쟁력 강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경쟁 구도도 판매와 상품성 중심에서 차량을 구매한 이후의 서비스 경쟁력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고전압 배터리와 전동화 파워트레인 등 새로운 구조와 기술을 갖추고 있어 전문적인 정비 역량과 안전 대응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기차를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 못지않게 고객이 차량을 운행하는 수년 동안 얼마나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관리받을 수 있느냐가 브랜드 신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BMW 코리아는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전동화 서비스 경쟁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습니다. 현재 전국에 83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2개 거점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작업까지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설비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480명의 고전압 테크니션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530명, 2028년에는 650명까지 전문 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단순히 서비스센터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전기차 정비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기술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입니다. BMW 코리아가 전동화 서비스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역시 사람입니다. 전기차의 고전압 시스템은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문 지식과 안전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비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BMW 코리아는 고전압 테크니션(HVT)부터 고전압 테크니션 플러스(HVT Plus), 고전압 전문가(HVE)로 이어지는 단계별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480명 수준인 고전압 테크니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전기차가 대중화될수록 늘어날 정비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특히 국내의 전동화 전문 교육 역량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한국은 독일과 미국, 영국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HVE 과정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전압 교육 독립 운영 국가’로 선정됐습니다. 새로운 전동화 기술에 대한 교육 역시 빠르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다루는 GEN6 과정을 개설했으며, 현재까지 170명이 해당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전기차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차량뿐 아니라 이를 정비하는 사람의 기술력까지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접근입니다. BMW의 전동화 서비스 경쟁력은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기 전부터 차량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준비하는 선제적 관리 시스템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커넥티드 기술을 활용한 BMW 프로액티브 케어(BMW Proactive Care)입니다. 이 시스템은 충전 중인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과열이나 과충전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지원합니다. 점검이나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고객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여기에 원격 진단 솔루션까지 더해지면서 서비스센터의 정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차량이 실제 서비스센터에 입고되기 전에 차량 상태와 예상 정비 항목을 확인할 수 있고, 서비스센터에서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품과 작업을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서비스센터 역시 보다 효율적으로 정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과거처럼 차량을 입고한 뒤 문제를 확인하고 부품을 주문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해 진단과 정비 준비가 연결되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전 진단을 거친 차량은 전국 83개 공식 서비스센터의 전문 정비 네트워크로 이어집니다. 특히 42개 거점은 일반적인 정비를 넘어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처럼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전문 설비가 필요한 작업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전기차가 늘어날수록 단순 소모품 교환이나 일반 정비뿐 아니라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 사고 차량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 능력이 중요해지는 만큼 BMW 코리아가 서비스 네트워크의 질적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전기차 서비스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부품 공급입니다. 아무리 진단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도 필요한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결국 정비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BMW 코리아는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027년 부품물류센터(RDC)를 확장하고 AS 부품 보관 규모를 현재보다 약 65% 늘릴 계획입니다. 확장이 완료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되며 BMW 그룹의 글로벌 RDC 가운데서도 핵심 물류 허브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부품 공급 능력을 강화해 수급에 따른 정비 지연을 줄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출고 단계에서도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한 인프라가 마련돼 있습니다. BMW 코리아 차량물류센터(VDC)는 최대 150대의 전동화 모델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때 전동화 차량의 배터리를 100% 충전한 상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이 차량을 전달받는 순간부터 충전 상태까지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동화 시대에 맞춘 차량물류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BMW 코리아의 전동화 대응은 정비소 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전기차 사고와 배터리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외부 협력과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BMW 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수입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배터리 이상 감지 시 화재신고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기차 안전성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전기차 안전 구조 교육을 실시해 고전압 차량의 구조와 사고 발생 시 대응 방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비 인력뿐 아니라 구조·소방 현장까지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의 전문성을 높이는 접근입니다.고객과 서비스센터 사이의 연결 방식도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y BMW 앱을 이용하면 고객이 선호하는 서비스센터를 전담 서비스센터로 지정할 수 있으며, 차량 상태와 정비 이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관리 서비스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에 이상 알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필요한 점검이나 조치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서비스 예약부터 정비가 끝나는 순간까지의 과정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했습니다. My BMW 앱에서 서비스 예약과 예약 현황 조회는 물론 온라인 체크인, 정비 진행 상황 확인까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BMW 서비스 라이브를 통해 실제 정비 영상과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고객이 자신의 차량에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비 과정을 고객에게 보다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결국 BMW 코리아가 구축하고 있는 전동화 서비스 경쟁력은 단순히 ‘서비스센터가 많다’는 숫자 경쟁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전국 83개 공식 서비스센터와 42개 고난도 정비 거점, 480명의 고전압 테크니션을 2026년 말 530명, 2028년 650명까지 확대하는 인력 투자, 새로운 전동화 기술에 대응하는 교육 체계, 서비스센터 입고 전 선제적 진단과 원격 진단, 부품 물류 시스템, 전기차 사고 대응 교육, 디지털 기반 고객 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습니다.특히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하는 기준은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출력 같은 상품성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가의 배터리와 전동화 시스템을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지, 필요한 부품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는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까지 차량 소유 경험 전체가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BMW 코리아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부터 고전압 전문인력과 서비스 인프라에 투자를 이어온 것도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전동화가 진행될수록 서비스 역시 더욱 전문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차를 잘 만드는 것’에서 ‘차를 오래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까지 경쟁 영역을 넓힌 BMW의 전략은 앞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BMW 그룹 역시 지속가능성을 기업 전략의 핵심 요소로 두고 공급망과 생산부터 제품의 사용 수명 종료 단계까지 전 과정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